우리 가족 건강 망치는 미세플라스틱 경로와 영향, 그리고 피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비나입니다!
오늘은 미세플라스틱에 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미세플라스틱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계속해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오는 경로와 몸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오는 경로
사실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도처에 깔려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토양에도 바다에도 동물이나 식물에게서도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쓰는 플라스틱이 분해되면서 사라지는 게 아니라 점점 잘게 쪼개져 미세플라스틱, 나아가 나노플라스틱으로 우리가 먹고 마시는 곳에 분포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직접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면서 먹고 마시는 일을 지양한다면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일 많이 사용하는 생필품 위주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티백입니다.
차를 간편하게 우려 마실 수 있는 티백은 폴리프로필렌으로 코팅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온다고 합니다.
물론 뜨거운 물만큼은 아니겠지만 차가운 물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티백을 사용해 차를 우려 마시는 건 꼭 지양해야겠습니다. 두 번째는 종이컵입니다.
종이컵 역시 물에 쉽게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필름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물을 부으면 미세플라스틱이 와르르 나온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종이컵에 뜨거운 물을 붓고 15분간 두었을 때 나온 미세플라스틱이 2만 5천 개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 번째는 배달용기입니다.
배달용기 역시 플라스틱인데 배달용기에 쓰이는 플라스틱은 열과 기름에 약하다고 합니다.
뜨겁게 조리한 음식을 바로 담아 배달시키는 특성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나올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얼마 전 뜨거운 감자탕을 배달시켜먹었던 기억이 나서 하지 말걸, 하고 후회 중입니다😇
네 번째는 물티슈입니다.
물티슈는 종이가 아니라 레이온과 폴리에스테르가 들어간 합성섬유입니다. 역시나 분해될 때 미세플라스틱이 엄청납니다. 이걸로 식탁도 닦고, 아기 엉덩이도 닦고..
일상 속 어디든 묻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 번째는 빨래입니다.
생각보다 우리 옷에 폴리 재질이 많습니다.
네, 플라스틱입니다.
물로 배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중에 빨래로 인한 것이 제일 많다고 합니다.
결국 그 물이 돌고 돌아 우리에게로 오기 때문에 거시적인 시점에서는 폴리 재질 옷보다는 면 재질을 지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이 몸에 미치는 영향
미세플라스틱은 위암을 악화시키고 자폐스펙트럼 장애 등 각종 병증을 유발합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암세포 성장과 전이를 가속시키고 면역억제 단백질 증가 및 항암제 내성을 일으킨다는 연구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또 면역반응 유발, 세포막에 악영향, 세포막 통과 산화스트레스 유발 등의 독성작용으로 우리 몸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브리예 대학 연구팀에서는 성인 22명의 혈액 샘플의 50%에서 PET가 포함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 페트 맞습니다. 우리 몸 건강을 위해서는 완전히 피하지는 못해도 줄이기 위한 개인적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미세플라스틱 줄이는 방법
첫 번째, 용기내 챌린지.
요즘 제로웨이스터들 사이에서 ’용기내‘ 챌린지가 유행입니다.
음식을 포장하거나 장을 볼 때 개인 용기를 사용하자는 겁니다. 제가 실제로 해 본 결과 상인분들은 대체적으로 기특하다고 하는 반응이었습니다.
사실 의도적으로 뭘 사러 나가서 음식을 사기보다는
외출 중에 의도치 않게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차 안에 텀블러와 용기, 시장바구니를 구비해두는 편입니다.
갑작스레 반찬을 사거나 커피를 주문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시장바구니는 특히 작게 접어 보관할 수 있기에 가방에 상시 넣어두기만 해도 물건을 살 때 봉투를 살 필요가 없어집니다. 시장바구니가 아니더라도 종이봉투나 안 쓰는 비닐봉지를 넣어 다니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길에서 페트병에 담긴 생수를 구매하지 않기 위해 텀블러에는 항상 물이 담겨있습니다.
커피 구매할 땐 물을 버리고 커피를 담으면 됩니다.
두 번째는 티백보다는 티볼과 티팟.
스텐으로 만들어진 티볼에 보리나 옥수수를 넣고 끓여 먹는 것, 요새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홍차나 보이차를 마실 때는 스텐과 유리로 만든 티팟을 사용합니다.
혹시 티백을 선물 받은 경우에는 티백을 잘라 내용물을 티팟에 우려먹곤 합니다. 세 번째는 물티슈보다 소창행주.
소창행주는 식물로 만들어진 행주입니다.
관리도 편한 편이고 내구성이 좋아서 저희 집 물티슈 대신 사용한답니다😊
네 번째는 미세플라스틱 필터 정수기.
제가 아무리 피해도 수돗물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미세플라스틱을 걸러줄 수 있는 정수기를 사용 중입니다. 나노플라스틱까지 걸러주지는 못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코웨이 제품을 사용 중입니다.
뭐 이렇게 번거롭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늘려가다 보면 딱히 부담스럽거나 귀찮지 않게 됩니다. 어느 순간 일상이 되어 습관적으로 텀블러를 챙기거나 플라스틱을 지양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오래 살고 싶기보다는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사는 게 목표인 사람인지라, 이런 귀찮음 정도야 아파서 고생하는 것보다는 백배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